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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상장사, 현금성 자산 115조원…현금부자 1위 三電
- 2012년 이후 현금성 자산 총액 54.0%↑
- 삼성전자 현금성 자산 27조6000억원…자산 대비 10%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0여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 총액이 1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에서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6년래 최고 수준인 6.07%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7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면서 전체 기업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100개사 중 금융업종, 우선주 등을 제외한 72개사의 자산 총액은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190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말(1390조6000억원)과 비교해 37.2% 증가한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의 증가 폭은 더 컸다. 현금성 자산은 115조7000억원으로 2012년(75조2000억원)과 비교해 54.0% 늘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 당좌예금이나 보통예금처럼 현금으로 전환이 쉽거나 만기 1년 이내인 단기 금융상품을 말한다. 기업의 운영과 투자를 위한 예비자금의 성격을 띤다.

실적이 좋아지면 현금성 자산도 늘어난다. 다만,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사내에 쌓아둔 돈이 늘어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총 자산에서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로 최근 6년 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수치는 2012년(5.41%) 이후 매년 낮아지다가 2015년 5.45%로 5%대를 회복해 지난해 6.03%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그 규모가 27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SK(8조4000억원), 현대차(6조5000억원), 현대중공업(4조원), 기아차(3조4000억원), 현대모비스(3조4000억원), 한국전력(3조2000억원), LG전자(3조원)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다.

총 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보면 NAVER가 28.78%로 가장 높았다. 한온시스템(18.19%), 현대산업(17.37%), 아모레G(16.90%), 대림산업(15.77%) 등도 해당 비중이 높은 상장사로 꼽혔다.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1개사 평균 현금 보유액은 5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운수장비업(3조원), 전기가스업(2조1000억원), 건설업(1조5000억원), 서비스업(1조4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총 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기계(18.19%), 건설업(12.87%), 전기전자(9.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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