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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우 “北, 中 접경지역서 미사일 쏴…美 선제 타격 불가”
-“우리 대화 제의, 北은 시간 낭비라 생각”
-“미군 철수하면 핵 개발해야…20~30억이면 가능”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 “중요한 것은 발사 장소가 중국과 국경에서 50㎞ 이내라는 사실”이라며 “미국이 선제타격을 하려고 해도 중국 국경 가까이에 있어서 타격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북한이 지난 28일 밤 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곳은 자강도 무평리 일대다. 그는 “중국도 이 지역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기지를 많이 만들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에 대해 “생각지도 못한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치밀하게 준비한 것 같다”고 평가하며 “북한 미사일이 성공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뿐이다. 다른 나라는 평가할 수 있는 장비를 갖고 있지 않고, 우리나라는 미국에 100% 의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에 성공했다면 다시는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기술이 엄청나게 늘었다. 핵ㆍ미사일 발사 실험이 끝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제 미국과 협상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가 대화하자고 해도 북한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해서 제재를 강화하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미군만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이 있는 것과 같지만, 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도 핵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우리도 20~30억이면 핵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소형화는 힘들지만 비행기로 싣고 가서 투하하는 핵은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핵 평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 “말레이시아에서 자신들이 시신을 처리하겠다고 하다가 북한에 내줬다”며 “전문가 말이어서 틀릴 수 있지만 (북한이) 쿠알라룸프르 폭격 가능성을 말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아울러 “북한은 대외 협상에서 한번도 져본 적이 없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때문에 전쟁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너희가 망하는지 우리가 망하는지 보자는 식의 벼랑 끝 협상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내다봤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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