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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미사일 탄두중량 1t 증강의 의미…소형 핵탄두 탑재가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 양국이 사거리 800㎞인 우리 군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기존 500㎏에서 1t으로 늘리기 위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가 끝난 뒤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을 개시하도록 미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에 착수한 것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전방위적 대응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소집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탄두중량이 1t으로 늘어나면 우리 측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차하면 핵무기로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정 실장은 오늘 새벽 3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과 통화해 미사일지침 개정협상 개시를 공식적으로 제의했다”며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10시 30분경 협상 개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미사일 지침 개정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은 미사일 탄두 중량을 늘리는 게 핵심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할 때 사거리 탄두 중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으로 돼 있었는데, 그 부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미사일 탄두 중량을 500㎏에서 1t으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지난번 한미정상회담 때 탄두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 그 연장선상에서 이야기될 것”이라며 “사거리보다는 탄두 쪽에 협상의 무게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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