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긴장완화 기대 저버린 대단히 실망스럽고 무모한 행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각각 긴급통화를 했다. 북한이 이날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강력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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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강 장관은 이날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대북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포함해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틸러슨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에 설명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의 후속 조치로 이산가족 상봉과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을 제의한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인도적 교류와 긴장완화를 바라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무모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제안에 호응해 나올 것을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한 미사일을 지난 4일 발사한 ICBM급 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속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고려했다.
또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무모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해 6자회담 수석대표 차원을 포함,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내주 필리핀에서 개최될 예정인 ARF 등 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