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제사회의 경고가 한층 더 강해지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my way)’를 외치고 있는 북한의 무모함을 규탄한다”고 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제재안 통과 등에 대한 시위의 의미인 듯한데 한반도의 긴장이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라며 “이산가족 상봉 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제의 등 우리 정부의 대화 요청에 무시를 넘어 찬물을 끼얹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러한 태도를 보일수록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강해지고, 북한 체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부 역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성급한 대화와 성과에 집착할 때가 아니라 치밀한 전략과 속도 조절, 그리고 굳건한 안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은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41분께 동해상으로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보다 개량된 ICBM급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에 나서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미양국이 전략자산(항공모함ㆍ전략폭격기 배치)을 전개하는 등 단호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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