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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밤중 ICBM 2차 도발]北 "재돌입 환경에서 유도 및 자세조정 정확 진행"
- "최대고도 3천724.9㎞, 거리 998㎞, 47분12초 비행"

- “김정은, ICBM급 미사일 발사 직접 지도”

- 김정은 "美 본토 전역, 우리 사정권 안에 있음이 입증"

- 김정은 "이번 발사로 ICBM 기습발사 능력 과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북한은 지난 28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통해 “재돌입 환경에서 유도 및 자세조정이 정확히 진행됐다”고 밝혀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춘 사거리와 함께 정밀타격 기술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전날밤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고도 3724.9㎞, 거리 998㎞, 47분12초 비행했다"며 “"재돌입 환경에서 유도 및 자세조정이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지난 4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날 실시한 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날 시험발사를 참관한뒤 "美 본토 전역이 우리 사정권 안에 있음이 입증됐다"며 "이번 발사로 ICBM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했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굳이 대륙간탄도로켓의 최대사거리 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이어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 무엇으로도 되돌려 세울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이 땅에 또다시 구린내  나는 상통(얼굴)을 들이밀고 핵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어제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최고고도가 약 3700km, 비행거리는 1천여km로, 사거리를 기준으로 할 때 화성-14형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추가 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 발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4일 고각 발사한 화성-14형의 최고고도와 비행거리는 각각 2천802㎞, 933㎞였다. 화성-14형을 정상각도인 30∼45도로 쏠 경우 사거리는 7천∼8천㎞로추정됐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정상각도로 쏠 경우 1만㎞를 넘을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거리가 약 1만㎞인 탄도미사일을 북한 원산에서 쏠 경우 시카고와 같은 미국 북동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 연안까지는 못 미치지만,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화성-14형 개량형 또는 신형 ICBM으로 추정되며, 미국 알래스카주를 사정권에 두는 화성-14형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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