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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심할 무더위 질환 ②]무더위에 에어컨 풀가동 했더니 ‘냉방병’이…
-무더운 날씨, 에어컨 사용량 늘어
-실내ㆍ외 온도차 많이 나면 냉방병 발생
-발열, 피로감, 두통 증상 나타나면 의심
-가디건 입거나 따뜻한 차 마시면 도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30대 사무직 권모씨는 요즘 두통이 심하다. 하루 종일 에어컨이 가동되는 사무실에서 있다 보니 생긴 증상이다. 밖에는 30도를 넘는 무더위인데 안은 쌩쌩한 찬바람이 부는 급격한 온도차가 원인이다. 결국 권씨는 가을에 입는 가디건을 입고 일을 하고 있다. 따뜻한 차도 수시로 마시니 증상이 좀 가라앉았다.

잠깐만 밖에 나가도 땀이 나는 무더운 날씨다. 실내에 들어오면 에어컨 리모컨부터 찾게 된다. 무더위는 잊게 되지만 급격한 온도 변화는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야외의 높은 온도와 실내의 낮은 온도 차이에 우리 몸은 혼란을 겪게 된다.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이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신호를 보내게 된다.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한가지는 실내외 ‘온도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우리 몸은 실내외 온도차가 10℃ 이상 차이가 나면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게 된다. 몸에 이상 반응이 일어나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은 냉방기 사용이 잦은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위생관리를 소흘히 한 냉방기기에 서식하고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퍼져 나가면서 몸으로 침투해 감염을 유발한다.

냉방병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감기는 기침과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냉방병은 호흡기 증상보다는 발열과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실내의 낮은 온도로 체내 혈액 순환이 정체돼 일어나는 증상으로 감기와는 차이를 보인다. 또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진다. 어깨와 팔다리, 발목 등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추위에 더 예민하게 몸이 반응한다. 냉방병에 걸린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까지 올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실내 온도와 체온 관리가 필수다. 실내외 온도 차를 5~6℃ 이내로 유지한다. 실내 온도를 24~26℃로 지켜 체온의 변화가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한다. 문을 닫은 채 계속해서 냉방기기를 사용하기 보단 1~2시간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 가벼운 가디건을 걸쳐주거나 따뜻한 차를 지속적으로 마셔 체온을 높이는 것도 좋다.



▶냉방병 예방 수칙

1) 실내외 온도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2)소매가 긴 옷이나 담요 등을 지참해 체온을 조절한다.

3) 가벼운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인다.

4) 너무 찬 음료는 피하고 따뜻한 차를 마신다.

5) 에어컨을 사용할 땐 환기를 해주고 틈틈이 바깥 공기를 쐰다.

6) 에어컨 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청소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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