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춘천지검장 발탁…두번째 女검사장
-대전ㆍ대구고검 차장 공석…검사장직 축소 예고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법무부는 27일 김오수(54ㆍ사법연수원 20기) 서울북부지검장을 법무연수원장에, 조은석(52ㆍ19기) 사법연수원장을 서울고검장에, 황철규(53ㆍ19기) 부산지검장을 대구고검장에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36명에 대한 승진ㆍ전보 인사를 오는 8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박정식(55ㆍ20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김호철(50ㆍ20기) 법무부 법무실장도 각각 부산고검장과 광주고검장으로 승진하며 19기 2명, 20기 3명이 고검장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동열(51)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22기 3명이 검사장을 달았다. 윤석열(57) 서울중앙지검장과 동기인 23기 9명도 새롭게 검사장 대열에 진입했다.
조상철(48ㆍ23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와 고기영(52ㆍ23기) 대전지검 차장검사가 법무부 주요 보직인 기획조정실장과 범죄예방정책국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상호(50ㆍ22기) 범죄예방정책국장은 대전지검장으로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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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로 또 한 명의 여성 검사장도 탄생했다. 이영주(52ㆍ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춘천지검장으로 승진하며 조희진(55ㆍ19기) 의정부지검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박윤해(51ㆍ22기) 서울고검 검사는 울산지검장으로 승진했다.
강남일(48ㆍ23기) 국회 전문위원과 구본선(49ㆍ23기) 광주지검 차장검사, 오인서(51ㆍ23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각각 서울고검ㆍ부산고검ㆍ광주고검의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급인 대전고검 차장검사와 대구고검 차장검사 자리는 비워놔 향후 검사장 보직이 더 줄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문무일(56ㆍ18기) 신임 검찰총장을 보좌할 대검찰청 참모진도 바뀐다. 형사부장엔 이성윤(55ㆍ23기) 서울고검 검사가, 과학수사부장엔 이정회(51ㆍ23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임명됐다. 강력부장엔 배성범(55ㆍ23기) 안산지청장, 공판송무부장엔 송삼현(55ㆍ23기) 부산지검 1차장검사가 임명돼 전임자였던 박민표ㆍ김해수 전 검사장(18기)보다 다섯 기수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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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달 인사로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던 유상범(51ㆍ21기) 검사장은 한 달 여만에 다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유 검사장은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문’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내며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휩싸이는 등 책임론이 불거진 바 있다.
‘우병우 사단’으로 불렸던 김기동(53ㆍ21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도 이번 인사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옮기게 돼 역시 수사지휘 보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희진 의정부지검장과 공상훈(58) 서울서부지검장 등 고검장 승진에서 제외된 19기 검사장들은 각각 서울동부지검장과 인천지검장으로 자리를 이동해 계속 일선 검찰청을 지휘한다. 법무부는 “19기 검사장의 용퇴를 최소화하는 등 조직의 안정도 함께 도모하고자 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최종원(51ㆍ21기) 춘천지검장과 안상돈(55ㆍ20기) 대전지검장, 신유철(52ㆍ20기) 수원지검장은 각각 서울남부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을 맡게 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에 검사를 보임하지 않았다”고 밝혀 ‘법무부의 탈검찰화’ 일환으로 외부인 임명이 유력시된다.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