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BBK 사건’으로 옥살이를 치른 김경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짧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경준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MB 정권 시절 검찰이 시형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봐주기식 수사로 진행했다는 보도 내용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MB 아들 이시형이 마약사건에 연루됐지만 수사하지도 않고 면죄부 줬다. 검찰의 MB에 대한 사랑 감동스럽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뉴스를 공유하며 “검찰 MB 아들 이시형에게까지 범죄에 대한 면죄부 제공! MB 충성해 승진한 검사들은 MB를 수사할 수 없다. 왜? 그렇게 하려면 자신이 한 범죄부터 밝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준은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2000년 LKe뱅크를 공동 설립한 동업자 관계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듬해 이 전 대통령이 LKe뱅크 대표를 사임하면서 결별했다. 검찰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김경준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다. 김경준은 횡령 및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을 선고받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경준이 MB 정권 시절 검찰의 희생양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26일 방영된 KBS ‘추적 60분’에서 제작진은 2015년 9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 공소장을 입수해 분석하던 과정에서 시형 씨가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직후 시형 씨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