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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에서 결핵 감염 될라”…의사·간호사 결핵환자 1400명 확인
“결핵예방법 개정, 치료예산 대폭 늘려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사를 통해 잠복결핵에 감염된 영유아들이 118명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결핵에 걸린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이 1399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잠복결핵이란 몸 안에 있는 결핵균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10% 정도는 결핵으로 이어지고, 특히 영유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발병률이 최대 5배 높음. 잠복결핵을 치료하려면 1~2가지 약을 3~9개월 동안 복용해야 한다.

27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바른정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간 결핵에 걸린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은 2012년 117명, 2013년 214명, 2014년 294명, 2015년 367명, 2016년 272명, 2017년 6월말 기준 135명 등 총 13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보건의료인 결핵환자가 29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서울(283명), 부산(130명), 경남(104명), 인천(94명), 대구(79명), 경북(6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영유아(0~2세) 결핵환자는 2012년 43명, 2013년 34명, 2014년 26명, 2015년 20명, 2016년 12명, 2017년 6월말 기준 7명으로 총 142명이었다. 영유아 결핵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지역(29명)으로 확인됐으며 이어 서울(28명), 부산(13명), 경남(12명), 충북(10명), 인천(8명)의 순이었다.

홍철호 의원은 “보건의료인 신규 채용시 입사 이전에 결핵 등 감염병 검진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보건의료인의 경우에도 정기적인 잠복결핵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결핵예방법’을 개정해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에 대한 결핵치료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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