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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도발 카운트다운” …‘대화의 밥’에 재뿌리나
北, 27일 휴전협정 체결일 맞아
ICBM 시험발사 가능성 높아져
추가 발사땐 남북냉각 불가피
文정부 대북여론 악화 부담도

북한이 6ㆍ25전쟁 휴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을 기해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DMZ)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며 시점으로 못박은 27일 탄도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감행한다면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정세가 또다시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이어 조만간 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익명의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4일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시험 장면. [연합뉴스]

▶“北, 27일 ICBM 내지 IRBM 발사 가능성”=북한의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관측은 꽤나 구체적이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이어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료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료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6ㆍ25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도 같은 날 북한이 종종 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던 평안북도 구성에 ICBM이나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장비를 옮긴 것을 미 정보당국이 지난주 포착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CNN방송은 북한이 이번 주 내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사일 발사장비를 실은 수송차량이 지난 21일 구성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비가 포착되면 6일 안에 실제 발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교롭게도 북한의 미사일 수송차량 포착 이후 6일째 되는 날도 27일이다.

[그래픽 제공=연합뉴스]

▶北 추가도발시 남북관계 공전 불가피=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다면 한반도 정세 급랭은 명약관화다. 당장 진통을 겪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채택 논의도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논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원유공급 차단 등 고강도 제재안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면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다면 중국과 러시아의 입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 역시 독자제재의 강도와 속도를 대폭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에서는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탄두 ICBM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대한 우려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대화 제의를 묵살하고 오히려 미사일 도발로 나온다면 남북관계 역시 한동안 공전이 불가피하다.

북한이 이미 알래스카를 위협하는 화성-14형과 화성-12형을 쏘아올린데 이어 미 본토를 겨냥한 핵탄두 탑재 ICBM 기술 야욕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남측의 일방적인 짝사랑은 자칫 비판만 살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도발ㆍ위협을 되풀이하는 북한에 대한 여론악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신대원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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