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면초가 프랜차이즈 ②] 공정위 칼날에 두손 든 프랜차이즈…상생카드 제출
-잇단 갑질논란 소비자 불신 가득
-분위기 극복위해 ‘상생’ 한목소리
-대표가 직접 나서고 지원 등 확대
-일각선 조사 피하기위한 연출 의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갑질 논란’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저마다 ‘상생 카드’를 내걸고 나섰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 150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최근 몇몇 프랜차이즈 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드러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다. 이에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분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을 한목소리로 내며 ‘착한 프랜차이즈’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상생과 관련한 이미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업계를 향해 ‘가맹점 갑질 논란’ 조사에 들어가며 날카롭게 칼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상생’이라는 명목으로 가맹점주와 소통을 주제로 한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대표가 직접 나서 전국 가맹점 상황을 살펴보고 가맹점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는 물론 가맹점 지원 확대, 식자재비 지원 등 다양하다.

특히 가맹점주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상생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온 기업들이 위기 속에서 빛을 보고 있다.

‘피자알볼로’의 경영 중요 가치는 상생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물류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식자재 14개 품목에 대한 물류비를 인하한다”며 “형식적이거나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피자알볼로는 겨울과 봄철에는 전 매장에 겨울 점퍼와 황사마스크를 지원했고 매장 간판청소와 모든 매장에 2년 동안 세스코 월 관리비를 지원하는 등 현실적이고 생활 밀착형 지원을 통해 점주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삼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상생 모델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상생 정책 사례가 스토어닥터 서비스다. 슈퍼바이저와 마케팅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팀이 매장을 진단해 문제점을 개선해주는 제도다. 하남돼지집은 스토어닥터 서비스를 받은 일부 매장의 경우 전월 대비 10~20% 이상 매출이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면서 가족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자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설빙’의 경우 가맹점주의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1㎞ 이내에 가맹점 출점 제한을 지키고 있다. 또 광고비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최근 주요 식자재 품목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가맹점의 비용 부담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상생’ 목소리가 순수한 의도에서 나왔다기에는 지나치게 타이밍이 절묘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를 피하려고 가맹본부가 상생을 외치는거 아니냐”며 “오히려 뭔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