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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시계 빨라졌다…“美국방부, 이르면 내년 본토 타격 가능”
-美DIA “北 ICBM, 내년 실제 생산라인 단계 진전”
-美 위기감 고조…MD 등 조치 강구 목소리 높아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 시계가 빨라졌다. 미국 내에서는 미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북한의 ICBM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이르면 내년중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DIA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8년 어는 시점에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ICBM’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내렸다.

북한이 핵탑재 ICBM으로 미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추려면 최소 2년, 길게는 10년가량 걸릴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이 대폭 앞당겨진 것이다.

미 정부관계자는 “북한의 ICBM이 현재 시험제작 원형단계에서 내년까지 실제 생산라인 단계로 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맥 손베리(공화당)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같은 날 정보당국의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뒤 낸 성명에서 “북한이 우리보다 훨씬 절박감을 갖고 행동하는데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손베리 위원장은 북한이 지난 4일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해 ‘분명한 성공’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을 가속하는 걱정스러운 진척”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최고 고도 2802㎞, 비행거리 933㎞를 기록한 화성-14형의 기준 사거리를 6400㎞라고 제시하며 알래스카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음을 과시한 바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손베리 위원장은 “지난 8년간 우리는 미사일방어를 게을리해왔다”면서 “의회와 행정부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미국과 우리 동맹이 보호받도록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담당관은 “북한의 최근 잇단 ICBM 시험발사는 우리가 예상했던 이정표 중 하나”라며 “김정은이 미 본토에 드리운 위협에 대한 우리의 시간표와 판단을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오는 27일을 기해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추가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 일대에서 미사일이 들어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예의주시중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ICBM의 마지막 장벽으로 남은 대기권 재진입기술과 유도 및 통제기술을 검증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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