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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北, 최근 일일 식량 배급 300g으로 줄여”
-지난달 1인당 400g에서 25% 줄여
-北 심한 가뭄 영향으로 밀, 보리 등 수확량 감소
-유엔 대북 제재로 중국 곡물 수입도 어려워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 당국이 최근 주민 1인당 하루 배급량을 400g에서 300g으로 줄였다고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5일 유엔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18~2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자료에서 “북한 당국이 최근 식량 배급을 400g에서 300g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2011년 독일 시사지 슈테른 인터넷판이 ‘배고픈 나라’라는 제목으로 북한 실상을 담은 사진들을 독점 게재했다. 4살 짜리 여자아이가 영양실조와 고열로 수척한 모습이다. [사진제공=슈테른]

이는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치는 양이며 유엔의 1인당 최소 권장량인 600g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주민 1인당 하루 400g의 식량을 배급했었다. 그러나 7월 들어 배급한 식량은 300g으로 전달보다 25% 가량 줄어들었다.

북한은 지난해 7월에도 주민 1인당 하루 300g의 식량을 배급했었다. 지난 2013년 7월 390g, 2014년 7월 400g을 배급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양이다.

OCHA는 최근 북한의 극심한 가뭄으로 밀, 보리, 감자 등 이모작 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해 식량 배급량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북한 당국이 발표한 자료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해 “올해 이모작 수확량이 가뭄의 영향으로 30% 가량 감소했다”며 “이는 전체 곡물 수확량의 10% 정도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ㆍ동북아연구원장은 북한의 이모작 상황도 나빠졌고, 유엔의 대북 제재로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가을까지 북한 식량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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