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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 회담 호응 대신 미사일 도발하나…“추가 실험 정황 포착”
-CNN “미사일 장비 수송 차량, 평북 도착”
-27일 정전협정 맞춰 도발 가능성…남북 회담 제의 시한
-北 잠수함 이상 징후, SLBM 준비 정황 잇따라 감지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이 이번 주 내로 추가 미사일 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미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을 계기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 남북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정부가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는 잠정적 시한도 27일이다.

CNN 방송은 이날 익명의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발사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고 이 관료는 덧붙였다.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북한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하는 등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고 최근 여러 외신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월 북한이 쏘아올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발사 장면. [사진=헤럴드경제DB]

공교롭게도 장비가 포착된 날로부터 6일째 되는 날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이다. 평북 구성은 지난 5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KN-17 발사를 하는 등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실험을 하는 장소다.

CNN은 지나 19일에도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IRBM 발사 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첩보위성이 북한이 ICBM 또는 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미사일 제어시설 테스트를 하는 듯한 사진과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을 감지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 정황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지난 23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서 이례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잠수함은 디젤형 로미오급(級)으로, 보통 4일 정도 만에 활동을 종료하지만 이번엔 최장기간인 1주일 동안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준비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North)는 지난 20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며 머지않아 SLBM ‘북극성-1’이나 이보다 더 신형인 미사일을 실험 발사하려는 준비 단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여러 정황이 보여주는 대로 북한이 정전협정 64주년에 맞춰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 우리 정부의 남북 회담 제안은 사실상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27일을 계기로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상호 적대 행위 중단,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ㆍ적십자회담을 각각 제안했지만 일주일 넘게 북한은 무응답 상태다. 북한이 대답 대신 군사 도발을 되풀이하면 남북 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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