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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당대회전 대선평가서 발간 ‘파장예상’…安 면담 아직 못해
-일부 대선평가 위원 조작사건 실망으로 ‘사직’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내달 초 대선평가 백서 발간을 예고했다. 과거 대선이후 발간된 평가서는 당내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해 파장이 예상된다.

평가위는 또 대통령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증거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평가위원 일부가 대선평가를 포기한 일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준환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8월 중순 전까지 대선평가서를 발간 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핵심관계자가 시기와 관련 “평가위에 8월 초까지 백서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밝힌 만큼, 대선 평가 백서 발표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국민의당은 선거 패배 후 비대위체제로 전환 한 뒤 대선 패인을 분석하기 위해 평가위를 출범시킨바 있다. 대선 준비과정과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 기구의 역할과 기능,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운동 과정과 패배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백서에 지난 대선 선대위와 후보의 잘 잘못이 적시되는 만큼 발간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2012년 대선 당시, 당내 ‘계파패권주의’를 패배의 원인으로 적시하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역량과 결단력이 유약했다’며 강하게 비판한 ‘18대 대선 평가서’는 당시 주류였던 친노(親노무현)는 반발을 불러왔으며 이는 결국 분당으로 이어졌다. 당시 대선평가위원장이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민의당 창당위원장이 됐다.

국민의당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전에 백서가 발간되면 전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전대 전 발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인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백서 공개 범위를 놓고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당대회 전에 발표를 하고 완전 공개를 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당초 스케줄 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증거조작 사건이 터진 뒤, 일부 혁신위원이 당에 실망에 그만두기도 했다”며 “그렇게 힘들게 해온 평가작업이라면서,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평가위는 막판까지 백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통령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의 면담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비대위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면담을 하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가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기술한 채 백서를 발간하면 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주에 대선평가위와 면담을 하려고 했지만,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면담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증거조작 사건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면담을 하기에 순서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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