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 대통령 ‘14대 그룹+오뚜기’ 초청만찬…오뚜기는 왜?
-비정규직 1.13% 불과…정직한 상속세 납부ㆍ남모를 선행도 영향

-콩국수라면ㆍ함흥비빔면ㆍ진짬뽕 등 신제품 개발도 적극적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7~28일 14대 그룹 경영인을 만나는 자리에 중견기업 오뚜기를 초청해 관심이 모아진다. 오뚜기는 최근 정직한 상속세 납부와 비정규직 없는 경영철학 등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갓뚜기(GOD+오뚜기)’로 불리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15대 기업 가운데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대 그룹과 대한상의 회장,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 오뚜기 등이 참여한다”며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이틀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4대 그룹 외에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유일하게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기업이어서 초청해 격려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아이디어였다”며 “참석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1분기를 보면 오뚜기는 비정규직 비율이 1.13% 정도 되는 등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별세한 창업자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으로 알려졌다. 함 명예회장은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며 마트에 파견하는 시식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함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함영준 회장이 오뚜기 주식을 상속받으며 정직하게 1500억원대 상속세를 낸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오뚜기의 선행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4200여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했다. 함 명예회장이 생전인 2015년 11월 315억원 규모의 오뚜기 주식 3만주를 사회복지단체 밀알복지재단에 몰래 기부한 사실도 금융감독원 보유주식 감소 내용 보고를 통해 알려졌다.

하루 토스트 100개를 노숙자들에게 나눠준 ‘석봉토스트’ 김석봉 사장이 자서전을 통해 오뚜기가 소스를 무상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오뚜기의 남모를 선행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기업 이미지 상승과 함께 라면업계 점유율도 오르고 있다. 국내 라면업계 2위 오뚜기는 2015년 20.5%에서 지난 5월 25.2%까지 올라섰다. 농심과 삼양이 지난해 라면값을 인상한 것과 달리 10년 넘게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뚜기는 최근 ‘콩국수라면’ 등을 내놓으며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15년에는 ‘진짬뽕’을 출시하고 이후에 ‘볶음진짬뽕’, ‘함흥비빔면’ 등을 연달아 내놨다. 스테디셀러 ‘진라면’의 인기도 꾸준하다.

jin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