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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제재에도 북한 무역 규모 늘어…지난해 4.7% 증가
-“석탄 교역 제재, 민간 제외 조건으로 효과 떨어져”
-“중국과 무역 규모가 전체의 92.5% 비중”
-“최대 수출품 석탄, 최대 수입품 원유”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데도 지난해 북한의 무역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2016년 북한 대외 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무역 규모는 6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2010년부터 꾸준히 늘던 북한의 무역 규모는 2015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 규모는 28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 증가했고, 수입도 전년보다 4.8% 늘어난 37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무역 적자 규모는 9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북한의 무역 규모 증가는 석탄, 아연 등 광물성 생산품 수출이 늘고 의류, 차량, 식용과실, 견과류 등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교역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석탄은 1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석탄은 대북 제재 품목 중 하나지만 민간 분야에 한해 교역이 허용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UN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비군사적 대북 제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역 규모 증가는 이례적이다. 코트라는 “석탄은 UN 제재의 ‘민생 목적 제외’ 조건으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여기에 하반기 단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교역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지난해 무역 규모는 60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북한의 수출이 26억3000만 달러, 수입은 34억2000만 달러였다. 대중 무역 적자는 7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북중 무역은 북한 전체 대외 무역의 92.5%를 차지한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 순으로 교역 규모가 컸다. 일본은 자체 대북 교역 제재로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이 없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목은 석탄 등 광물성 연료(11억9000만 달러)와 의류(7억3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68.1%를 차지했다. 광물성 연료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어류ㆍ갑각류 수출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북한의 어류ㆍ갑각류 수출액은 2억 달러로 전년대비 74.9% 증가했고 전체에서의 비중도 4.2%에서 6.9%로 확대됐다.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ㆍ정제유 등 광물유로 4억4000만 달러가 북한으로 수입됐다.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다. 차량 및 부품은 2억6000만 달러가 수입돼 전년 대비 증가율이 31.7%에 달했다. 코트라는 평양시 현대화 공사로 화물차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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