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 군함도와 인근 다카시마(高島) 섬을 둘러보고 왔다”며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군함도에 안내판 4개를 설치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최근 세운 것으로 보이는 안내판에도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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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시마 섬 ‘석탄 자료관’에 있는 연대표 [사진제공=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서 교수는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 지역의 전체 역사를 알리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지만, 일본은 1850년부터 1910년까지로 연도를 한정해 안내판에 표기했다”며 “강제징용 사실을 감추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강제징용이 활발히 일어났던 1940년부터 1945년까지의 역사를 완전히 부정하는 명백한 역사 왜곡 행위”라며 “올해 말까지 일본 정부가 약속한 강제징용을 알리는 정보센터 건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난 8차례의 군함도 방문을 통한 강제징용 역사왜곡 현장 사진과 영상을 유네스코에 보내 ‘군함도 세계유산 철회 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6일에도 “다카시마 섬에는 군함도에 가는 관광객이 잠시 들러 볼 수 있는 ‘석탄 자료관’에 탄광 역사를 보여주는 큰 연표가 있다”며 “이 연표에 강제징용이 가장 활발히 일어났던 1940년~1945년을 완전히 도려내고 1939년에서 1946년으로 건너뛴다. 정말 기가 막힌다. 이런 얕은 수법으로 역사를 부정할 수 있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5년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킬 당시 강제 징용의 역사를 알리는 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등재가 확정된 이후 지금까지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설명하는 안내 책자와 현지 관광해설은 찾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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