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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쓰레기 더미 속 ‘의문의 1승’
-이재명 시장, 독특한 재활용쓰레기 처리방식 화제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의 독특한 쓰레기 재활용 처리 방식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서울시와 차별화된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방식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서울은 쓰레기 수거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위해 일반쓰레기와 병, 캔, 페트병 등의 재활용폐기물을 압축차량을 이용해 혼합 수거한다. 반면 성남은 처음부터 전용차량을 이용한 재활용 폐기물 2차선별 분리수거 방식을 선호하고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분리해 모은 재활용 쓰레기가 재활용 할 수없는 일반 생활쓰레기로 전락할 수는 없지않느냐”고 반문했다.

환경부의 2011년~2012년 제4차 폐기물 통계에따르면 종량제봉투 속 재활용 가능 물질은 7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활폐기물 가운데 재활용되는 양은 약 42%. 재활용이 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자원은 연간 2조원에 이른다. 재활용 산업은 1조7000억원 규모로 EU 국가들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시장은 재활용품을 수거할때 전용 수거차량을 운행하고, 2중 선별 시스템도 도입했다.

성남시의 재활용률은 50%(폐기물발생량 827t/일, 재활용 415t/일)로 타지자체 재활용률 30~32%(폐기물 발생량 555.5t/일, 재활용 176t/일)에 비해 월등히 앞선 수치이다.

이 시장의 재활용 처리 방식은 촘촘하다.

골목 골목마다 배출된 재활용 폐기물을 수거해 곳곳의 중간집하장에서 종류별로 일일이 분리한 뒤 재활용 전용 수거차량에 나눠 싣는 작업을 한다. 1차 선별 수거가 끝난 재활용폐기물은 분당구 야탑동에 소재한 재활용선별장으로 옮겨진 뒤 2차 선별작업에 들어간다.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본시가지 지역에는 클린하우스(재활용품 분리수거대) 248개소를 설치,운영해 재활용품의 분리수거율을 끌어올리고있다.

이 시장은 주민들의 높은 재활용 의식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시장은 관내 청소대행 16개 업체와 업무 협의를 갖고 지난달부터 매월 ‘찾아가는 환경 시민교육’을 실시중이다. 청소대행 업체 대표가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과 필요성등을 다양한 사진과 사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자세히 설명해 호평을 받고있다.

지난해 성남시 분리수거 홍보 캐릭터는 SNS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분리수거 그녀’라 불리는 이 캐릭터는 성남시가 배포한 ‘쓰레기 배출전용 그물망 사용’ 영상에 등장한다.

이재명 시장은 “각 가정에서 생활폐기물을 1%만 재활용해도 연간 64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쓰레기 분기수거에 대한 주민 의식을 높히고, 지역 내 순찰을 강화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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