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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경제 좋게 만들 자신 있다” 與野 협조 당부
-洪 대표 불참한 채 與野 4당 대표 초청 오찬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가진 여야 당 대표 초청 오찬에서 “작년보다 경제를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경제를 살려내자는 차원에서 대표님들께서 크게 지도력을 발휘해주십사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미국, 독일 순방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오찬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일찍이 불참 방침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 외교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오찬 모두 발언에서 “이번에 G20 정상회의를 가서 보니 국제통화기금(IMF)나 세계은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국제 경기가 분명히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전히 보호무역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든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각국이 좋은 경기를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면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더라”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경기가 조금 좋아지는 게 분명하다”라며 “여기에 물만 조금 더 부어주면 작년보다 훨씬 더 경제를 좋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여야의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7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전날 본회의에서 무산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추경은 아직도 걸림돌이 남아있나본데, 정부로서는 열심히 해보고 싶은 욕심에 추경을 만든 것이고 대선 때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추경을 편성한 것”이라며 “어느 정도 타협이 되면 서로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처리해주시면 저희가 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야당의 합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협치는 구호로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해야만 되지 않나”라며 “타협과 양보라는 단어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피부에 와닿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양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혜훈 대표는 “대통령은 각 진영을 다 아우르고 모든 목소리를 경청해주길 바란다”며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지지층 목소리에 편중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중화시키기 위해 야당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는 “야4당을 함께할 수 있게 해 감사드린다”며 교섭단체가 아닌 정의당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노동부의 위상 제고,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동물 보호를 특별히 강조하며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를 위한 ‘마약방석’을 선물로 건네 눈길을 끌었다.

야당에 모두 발언 순서를 양보한 추 대표는 국회에서의 추경 협상 난항을 염두에 둔 듯 “우리도 당리당략 차원에서 당의 고충이 있기 때문에 (물이) 잠시 멈춘 듯 하지만 끝내는 국민을 위해 가야 하는 큰 과제가 있기 때문에 오늘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불러줘서 서로 묵은 것은 털어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협치, 통 큰 정치의 장으로 분위기가 이끌어졌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오찬 회동은 2시간에 달하는 약 115분 동안 진행됐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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