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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토끼 먼저’ 방향 잡은 류석춘
-이완된 보수 지지층 재집결이 목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흩어진 보수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개혁 방향을 잡았다. 탄핵 이후 흩어진 우파 진영 지지자를 모으겠다는 ‘집토끼’ 전략이다.

류 위원장은 19일 여의도에 있는 당사에서 혁신위원 구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을)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목표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차피 우리당을 절대 지지하지 않을 인구의 1/3이 존재한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진보 성향으로의 입장 변화에는 “왼쪽으로 가는 것이 개혁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실패다”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좌클릭을 해서 미국을 바꾸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레이건 전 대통령은) 우파적인 가치를 설득하고 전파해서 미국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파 정당의 혁신 실패에 대해 “실패로 가게 된 것은 왼쪽으로 간다는 이야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그들(진보성향 국민)은 (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류 위원장은 “그런데도 이들은 전부 국민으로 혹은 중도로 포장하니, (우파가) 몇 십 년을 그냥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북관이 보수적인 좌파 진영 인사는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진보 성향 인사로 알려진 최해범 전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을 혁신위원으로 기용했다. 그는 “타협은 타협대로 하겠다.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좌파까지는 연대가 가능하다”며 “그분(최해범)도 그런 생각에 동의했기에 이름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혁신위원 명단에는 최 위원 외에도 김광래 가톨릭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이우승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황성욱 변호사,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류 위원장은 “이번 혁신위 인선은 헌법의 가치와 이념정립을 주도할 수 있는 분으로 모셨다”며 “청년과 여성, 합리적 좌파인사까지 망라했다”고 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별다른 협의 없이 명단을 만들었다”며 “최고위에서도 개입이 없었다”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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