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열기 위해 북한 접촉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접촉 신청은 방북 신청과 달리 북한을 방문하지 않고 이메일이나 팩스 등으로 북한 주민과 접촉하기 위한 사전 허가 절차를 일컫는다. 통일부는 요건이 충족된다면 접촉 승인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18일 정 전 회장 금강산 추모식 개최를 위한 정지 작업으로 북한 주민 접촉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현대아산은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사망한 뒤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 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 행사를 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금강산에 가지 못했다. 정작 북측에서 이들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아산의 접촉과 방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