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0일 작명패 전달
주한 미해군사령관 브래드 쿠퍼(Brad Cooper·사진) 제독이 한국식 이름 ‘구태일(泰日)’을 갖게 됐다.
해군은 해군작전사령부 창설 65주년 및 주한미해군사령부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20일 개최되는 한미 해군 합동 군악연주회에서 한미동맹친선협회가 쿠퍼 사령관에게 구태일이란 이름을 지어 작명패를 전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주한 미해군사령관에게 한글식 이름을 증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은 쿠퍼 사령관의 영문명에서 ‘C’를 참조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의 의미를 더해 거북 ‘구()’로 정했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본은 주한 미해군사령부가 위치한 부산을 참작해 ‘부산 구씨’의 시조가 됐다”며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밝은 태양처럼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태일(泰日)로 작명했다”고 소개했다.
쿠퍼 사령관은 작년 9월 제35대 주한 미해군사령관으로 취임한 이후 한미 정보 및 작전부서 장병들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연합근무체계(side-by-side system)’를 처음 도입ㆍ시행했으며, 역대 사령관 중 최초로 한국 잠수함 승조체험을 하는 등 한국 해군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실천하고 있다.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은 “쿠퍼 사령관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쓰는 한미 해군이 군악연주회를 통해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에게 ‘오한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한휘숙’,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박유종’ 등의 한국식 이름을 작명해 주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