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인 복지증진 핵심 프로젝트…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목표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ㆍ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ICT 융복합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LG유플러스와 농협중앙회, 고려대가 ‘행복공동체 농촌 만들기’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와 농협중앙회, 고려대학교는 19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지역에 ‘더 좋은 학습환경’을 구축, 도ㆍ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NH농협이 전국 농촌의 대상 학교를 선정하면 LG유플러스가 원격 교육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려대가 화상교육과 청소년 및 농민 대상 원격진로와 심리상담 등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먼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가지 않고 실제 교실에서 수업받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원격수업’, 다른 지역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는 ‘원격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착용 가능한 ‘스마트 트래커(Smart Tracker)’를 통해 비상 시 위치정보를 알려주고 지정범위 이탈 시 보호자에게 통보하는 ‘자녀 안심알리미’, GPS 위치정보 수신기와 LTE 모듈을 장착한 스쿨버스의 이동경로를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스쿨버스 차량관제’ 등도 제공한다.
우선 강원도 고성의 거성초등 등 농촌학교 세곳을 시범학교로 선정, 추진한 뒤 내년까지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농협중앙회는 이와 별도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촌에 도입해 농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핵심 프로젝트’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더 건강한 ▷더 풍요로운 ▷더 편리한 ▷더 안전한 ▷더 즐거운 농촌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첨단 의학장비와 통신기술을 활용해 언제든지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원격진로’, 어르신 등 농촌돌봄 대상자에게 말벗안부전화와 생활불편사항 및 소득증대를 위한 전문상담을 해주는 ‘농심(農心)행복센터’ 등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농촌돌봄 대상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특수 제작한 유선전화기 1만대를 무상 지원한다.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농기계의 고장관련 주요 항목 사전진단,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농기계 이력관리 및 진단’, 스마트팜,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환경을 구축한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전국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더 안전한 마을 구현을 위해서는 태풍, 홍수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센서 기반의 자연재해 감지, 유해동물 접근 감지 및 차단, 영상분석 CCTV에 이상징후 감지 시 현장 영상을 주민 휴대폰 및 인근 파출소에 동시 전송하는 ‘농작물 도난방지’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마을 주민이 원하면 자신의 집 일부를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스마트 민박’, 마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는 디지털 전광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NH농협은 ‘핵심 프로젝트’의 사업별 특성을 고려해 단기ㆍ중장기 계획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LG유플러스의 최신 ICT 융복합 기술이 우리 모두가 꿈꾸고 살고 싶어하는 행복공동체 농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농촌지역 교육지원사업을 시작으로 고령 농업인 의료, 복지지원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일손절감을 위한 통신기술, 자연재해 감시기능, 문화공유 등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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