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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주, 시련의 실적시즌
- 방산 3개사 올 평균 수익률 -16.69%
- 한국항공우주 檢 방산비리 수사 여파 지속될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등 방산 3개사가 시련의 2분기 실적시즌을 보내고 있다.

방산비리를 향한 검찰의 칼날은 매서워지고 있고 2분기 실적도 여의치 않다. 코스피(KOSPI)지수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방산주는 오히려 하락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 3개사의 연초 이후 현재(17일 기준)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16.69%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9.67%와 비교하면 무려 36.36포인트차다.

한국항공우주는 주가가 무려 23.88% 빠졌다.

[사진=한국항공우주 홈페이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기체결함 등에 대한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증권가도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수리온 개발사업 관련 의혹뿐 아니라 내부 횡령사건 등 다각도에서 거론되는 이슈들이 총집합되고 있다”며 “관련 조사가 단기간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리온’은 한국항공우주 실적추정에 가장 중요한 무기인만큼 실적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상우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619억원에서 7170억원으로 낮추고 영업이익도 823억원에서 681억원으로 수정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10.5%, 28.3% 감소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대두되는 방산비리 이슈는 회사의 성장동력 인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저해하는 부정적 이슈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고 목표주가도 7만96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크게 내렸다.

LIG넥스원과 한화테크윈도 실적 우려는 물론 방산비리 수사확대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가가 내렸다.

LIG넥스원 주가는 올 들어 16.65% 하락했다.

지난 1분기는 어닝쇼크였고 2분기 역시 큰 폭의 실적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7.7% 감소한 20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양산효과에 따른 정밀타격 및 감시정찰 부문의 매출증가가 이익률 개선포인트가 되기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가가 9.55% 내린 한화테크윈도 기업분할을 통해 돌파구를 열고자 하지만 실적감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3일을 기점으로 한화지상방산(자주포사업부),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사업부), 한화정밀기계(정밀기계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했다. 여러 구조변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판단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6% 급감한 242억원으로 추산했다.

하반기도 당분간 실적개선의 여지는 적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년대비 기준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는 당초 기대했던 17.3Q가 아닌 17.4Q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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