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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살아난다는데…백화점업계는 여름 실적 부진
-여름정기세일 한자릿수 신장률 거둬
-상반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
-매출비중 큰 여성의류ㆍ잡화 역신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을 분석하는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지난 6월 111포인트(지수)를 기록했다. 6년 5개월여만에 최고치.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는 이같이 개선 흐름이지만, 백화점업계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여름 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백화점에서 소비가 많은 것으로 분류되는 여성의류와 잡화 부문의 매출신장률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설명=롯데백화점이 최근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진행했던 여름정기세일에서 기존점(신규 오픈 점포 제외) 매출 신장률이 1.6%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같은기간 기존점기준 1.0%, 신세계백화점도 3.4% 신장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 2.0%를 고려했을 때, 백화점업계의 세일 실적은 되레 역신장에 가깝다는 평가다.

지난 4~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서도 백화점업계의 실적은 부진했다. 이기간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1.4%, 할인마트(+3.9%)와 슈퍼마켓(+4.3%), 편의점(+21.6%), 온라인(+30.6%) 실적과 비교됐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0.7% 역신장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은 여성 상품의 매출 부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 세일기간 현대백화점에서는 해외패션 (9.7%)과 리빙(9.6%), 아동스포츠(7.5%) 등 제품군이 큰 호조를 보였지만, 여성복(-1.4%)과 잡화(-2.5%)부문이 역신장했다. 같은기간 롯데백화점에서도 여성복과 잡화부분이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백화점 업계의 주요 고객층에 해당한다. 매출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여성 상품이다. 여성매출의 부진이 업계 전반의 부진까지 이어진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트렌드가 바뀌면서 백화점의 주요 고객층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백화점업계도 다양한 고객층을 잡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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