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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생모드’ 공모 국내주식형펀드 규모, ‘10년래 최저’서 반등
- 공모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 4월부터 상승반전
- 3개월 간 6.81% 증가
- 주가상승→자산가치 증대ㆍ자금이탈 정체가 요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증시가 뜨자 공모주식형펀드도 함께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코스피(KOSPI)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향하는 와중에도 공모 국내주식형펀드 규모는 한동안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3개월 동안은 상승반전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공모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43조2866억원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소폭 증가했다.

연초이후 공모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 추이.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이는 약 10년래 최저치였던 지난 4월 14일 40조5268억원보다 약 6.81% 증가한 수치다.

공모 국내주식형펀드 규모는 지난 2007년 6월 27일 40조12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08년 5월 15일엔 71조6666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찍은 이후 자금유출 및 자산 감소세가 수 년째 이어져 왔다.

최근 순자산총액 규모가 반전을 보인 것은 증시가 수 년 간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사상최고치를 찍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순자산총액의 증가는 신규자금의 유입뿐 아니라 펀드가 가지고 있던 자산의 가치 증대에서 비롯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는 1800~2100포인트 선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펀드자금도 꾸준히 이탈했다.

그러나 2200돌파가 가시화되고 2400을 넘어서자 고점에서 차익실현을 해왔던 투자자들이 환매보다 관망세를 보였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펀드 자산가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도 개선됐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말 779개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0.64%, 5년 장기수익률도 7.98%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818개 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18.54%, 5년 장기수익률은 30.20%로 크게 상승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주가상승 효과로 자산가치 증가, 신규자금 유입 모두 펀드 순자산가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습효과 때문에 코스피 2300 근처에서는 환매가 지속돼 주가가 오르면서도 자금이 빠져나와 펀드 순자산이 한동안 정체됐다”며 “(투자자들이)2300을 넘어 2400에 이르자 주식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현상들도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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