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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함 투성이’ 수리온…여전히 60여대 운용중
2012년 실전배치…육군 기동ㆍ의무헬기로 활용


[헤럴드경제] 비상착륙과 추락, ‘메인로터 블레이드’(프로펠러)와 ‘전선 절단기’ 충돌, 전방 유리 파손, 프레임 균열, 기체 내부 빗물 유입 등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60여대가 여전히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온이 실전배치 된 건 지난 2012년이다. 방사청 주관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비롯한 국내기관이 개발에 착수한지 6개월만의 결정이다.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일선부대에 실전배치된 수리온은 기동형 헬기로 주로 의무 후송, 탐색ㆍ구조, 전술 수송, 군수 지원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수리온은 배치 이래 크고 작은 사고에 시달려왔다. 감사원의 16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ㆍ운용기관 감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2월에는 수리온 4기가 엔진결함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체가 대파되고 19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2013년 2월∼2016년 1월에는 5차례에 걸쳐 윈드실드 파손 사례가 발견됐다. 기체가 진동 흡수 과정에서 프레임(뼈대)에 금이 가기도 했다.

군 당국은 수리온의 결함이 불거질 때마다 비행 안전성과는 상관없는 사소한 결함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선진국도 무기 체계를 개발하면 결함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리온 기체 프레임 균열이 발생한 곳에 보강재를 대고 윈드실드 파손을막기 위해 필름을 부착하는 등 군 당국이 내놓은 대책에 대해서는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프로펠러와 전선 절단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착륙시 속도를 줄이라’는 ‘사용자 교범’만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리온 운용요원들도 감사 과정에서 수리온을 운항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수리온 헬기 생산 목표를 200여대로 잡고 있으며 지금까지 생산된 물량은 60여대다. KAI는 작년 말 방사청과 1조5600억원 규모의 수리온 3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를 놓고, 방사청과 KAI를 포함한 기관들이 수리온의 비행 안전성 우려를 불식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우리 기술로 한국형 기동헬기를 개발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헛되이 돼선 안 된다”며 “감사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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