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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엽 “문체부 고위공무원에 고시 출신만 즐비”
- 문화ㆍ예술 분야 다양성 제고에 부적절 지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문화체육관광부의 주요 보직을 구성하는 고위공무원단이 대부분 고시 출신이어서 다양성을추구해야 하는 부처 특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문체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획조정실장부터 국민소통실장까지 본부에서 근무하는 실장급 8명 가운데 개방형으로 임용된 관광정책실장(항공, 여행사 경력)과 차관보(언론사 경력)를 제외한 직업공무원 6명이 모두 고시출신이다.

대변인부터 홍보콘텐츠기획관까지 본부 국장급 14명 가운데 비상안전기획관(육사, 대령출신)과 홍보콘텐츠기획관(개방형 임기제 공무원)을 제외하고 직업공무원 12명 역시 고시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은 “문체부는 창조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해야 할 주무부서임에도 주요 간부들이 고시출신의 순혈주의가 공고한 것으로 확인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조직 순혈주의는 무사안일, 보신주의가 만연하는 조직으로 전락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 왔고, 문재인 정부도 그러한 조직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순혈주의 조직의 역기능이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임하면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로 사태의 심각을 더욱 키워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료조직이 생명력을 복원하고 적절한 견제와 긴장관계가 유지될 때 비로소 건강한 유기체적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역설하고 “비고시 출신이라는 상징성이 담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서 보듯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사기진작은 물론 문화ㆍ예술분야 전문 인력 수혈을 위해서 도종환 장관이 인사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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