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13일과 14일, 이틀간 실시한 올해 임단협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찬반투표는 울산공장을 비롯, 전체 조합원 5만274명 가운데 4만4751명(89.01%)이 투표해 찬성 3만3145명, 반대 1만6496명, 찬성률 65.93%로 가결됐다. 무효표는 633명(1.26%), 기권은 5523명(10.39%)으로 최종 집계됐다.
노조의 파업 가결은 2012년이후 6년째다. 현대차노조는 10일간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 17일부터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주 중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파업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2006년 이후 영업이익률의 악화를 이유로 임금 인상에 난색을 표해왔다.
한편, 노조는 지난 6일 20차 교섭에서 회사 측의 제시안이 없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