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힐러리 이메일 추적 美 공화당 정보원, 숨진 채 발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용하는 서버에서 삭제된 이메일을 추적했던 미국 공화당 측 인사가 변사체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은 공화당 기부자이자 정보원인 피터 스미스가 지난 5월 14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스미스 사체는 종합병원 ‘메이요 클리닉’ 인근 호텔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엔 스미스의 머리맡에는 헬륨가스통이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밀폐된 공간에 헬륨가스가 가득차 산소 부족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500만 달러 상당의 생명보험이 만료될 것’,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다’ 등 그가 남긴 메모에 비춰 자살로 추정했다.


로저 피터슨 로체스터 경찰서장은 스미스가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스미스 사망은 클린턴 이메일과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한 지 수일 만이었다고 트리뷴은 지적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러시아의 해커들과 함께 클린턴 이메일 3만3000 건을 회수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의 전 고문이었던 마이클 플린에게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클린턴의 이메일을 확보했다는 5개 해커그룹을 찾았으며 이 가운데 2개 그룹은 러시아 그룹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미스의 주장은 ‘더 저널(The Journal)’이 인용한 소식통의 설명과 일치한다. 이에 따르면 클린턴의 서버에서 이메일을 수집한 러시아 해커들이 중개자를 통해 플린에게 이를 전달할 방법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사모펀드 회사의 경영진으로 일하면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해왔다. 경쟁 후보의 뒷조사를 하는 정보원 역할도 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성 편력을 파헤치는 일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