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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한 여름휴가 물놀이 ②] 스쿠버다이빙 즐길때 호흡기 세게 물면 턱관절 손상
-“물리적 충격 때 몸내부 보호하기 위해 근육 긴장”
-“턱근육도 혀 등 보호하려고 긴장돼 턱관절 부상”
- 물놀이 후 한기 느껴 덜덜 떨어도 턱관절서 통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12일 초복과 함께 삼복더위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도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계곡, 바다, 워터파크 등에서 시원함과 짜릿함을 선사하는 물놀이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즐거운 물놀이 이후 부상을 당하거나 턱관절에 이상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여름철 물놀이나 수상 레포츠를 즐길 때 신체의 다양한 부위가 위험과 부상에 노출된다. 특히 조심해야 할 부위 중 하나가 턱관절이다.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장은 “물리적 충격이 몸에 가해질 때, 내부 조직과 골격을 보호하기 위해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며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물에 의해 충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치아와 혀를 보호하기 위해 턱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클링을 할 때 호흡을 위해 착용하는 스노클을 너무 세게 깨물면 턱 통증, 관절 잡음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헤럴드경제DB]

턱관절 질환은 턱을 움직이는 관절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근육, 인대 등 여타 조직에서 나타나는 통증, 불편감, 기능장애 등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김 과장은 “일반적으로 턱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관절 잡음, 입이 크게 잘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 턱 기능시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턱관절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턱관절 질환을 겪게 되면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는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제약과 불편감을 느끼게 되므로 초기에 치료ㆍ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을 할 때 호흡을 위해 호흡기나 스노클을 착용하게 된다. 이때 해당 장치를 세게 깨물지 않는 것이 좋다. 장치를 세게 물면 치아의 통증, 불편감과 함께 턱에서도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관절 잡음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턱관절 질환자는 입을 앙다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구강 내 음압이 가해져 이명이나 귀 충만감 등의 귀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깊은 물에 들어갈 때 압력 평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면부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물놀이 후 젖어있는 몸이나 옷은 빨리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젖은 옷을 입고 있을 경우 자칫 체온이 떨어져 턱을 덜덜 떨 수 있는데, 이때 역시 턱관절을 자극해 통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대부분 증상은 근육통인 경우가 많지만, 턱관절 소리가 심해지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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