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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편리·강력…‘삼박자’ 갖춘 LG전자 A9 무선청소기 써보니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30평대 안팎의 아파트 거주 인구가 늘면서 청소기 가전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긴 전선에 커다란 본체를 끌고다녀야 하는 유선 청소기 시대가 저물고 간단하게 무선으로 집안 청소를 할 수 있는 청소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규모 축소와 이사를 자주해야 하는 환경 변화도 무선 청소기 시장 팽창의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한 A9 무선청소기는 이같은 시대 배경 하에 고안된 제품이다. 


직접 써 보면서 꼼꼼히 체크해봤다. 우선 제품의 첫 인상은 깔끔함이었다. 날렵한 몸체에 손잡이 부분에 설치된 집진장치도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듯했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헤드 종류가 다양해 책장이나 선반 위 청소도 무난했다.

▶간단= 설명서는 필요 없었다. 배터리 장착과 흡입대와 본체 연결, 흡입구 연결, 거치대 설치와 충전기 꽂는 것까지 설명서 없이 조립 할 수 있도록 구성 부품은 모두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특히 거치대는 자가 주택이 아니라서 벽에 구멍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구성품이었다. 충전을 위해 방 한 구석에 설치해 놓으니 공간을 별로 차지하지 않았다.

거치대에는 청소기에 장착된 배터리외에도 추가 지급된 여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칼형과 솔형 브러시도 세워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벽걸이형 보관을 선호하는 가정의 경우 거치대에서 받침대를 분리해 벽걸이 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돼 있다. 길이조절도 편했다. 4단계 길이조절 연장관이 적용돼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길이를 맞출 수 있었다.

▶편리= 버튼을 누른 횟수에 따라 구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A9 청소기 손잡이 상단의 구동 강도 조절버튼부에는 좌측에 꺼짐버튼과 우측에 켜짐버튼이 위치해 있다. 우측 버튼을 한번 누르면 구동이 시작된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으로 청소기가 구동된다. 방아쇠를 지속적으로 당기는 모션을 취해야만 구동이 가능한 것은 단점으로 평가받아왔다. 이에 비해 A9은 버튼 누른 횟수에 따라 구동 여부 또는 강도가 결정돼 편했다. 강한 흡입력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터보모드는 켜짐버튼을 3초동안 누르면 시작된다.
청소기로 흡입된 공기가 빠져나가는 배기구가 전방을 향하도록 한 것은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만족할만 했다. 배기 공기는 대부분 필터를 통해 걸러지지만 뜨거운 바람에 불쾌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먼지를 비우는 방법도 간단했다. 본체 하단의 먼지 집진기 뚜껑을 열면 하단이 열리고 밑으로 먼지가 쏟아져 나왔다.

▶강력= 청소기의 본질은 흡입이다. 이는 모터의 성능에서 좌우된다. A9에는 스마트 인터버 모터가 적용돼 핸디스틱 청소기 가운데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나타냈다. 실제 사용해보니 유선청소기와 차이가 없는 흡입력을 뽐냈다. 먼지, 머리카락, 고무줄, 휴지 등까지 모두 강하게 빨아들였다. 흡입구에 장착된 롤러 역시 강력한 흡입을 돕는다. 롤러는 분당 960번 회전토록 설계돼 있는데, 바닥에 붙은 각종 먼지 흡입에 강점을 보였다.

특히 A9에 함께 배포되는 여분의 배터리는 무선 청소기의 최대 단점으로 평가됐던 ‘사용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배터리 하나로 가동할 수 있는 A9의 최대 구동 시간은 40분이다. 배터리 두개를 사용할 경우엔 40분이 더 늘어난 최장 80분을 청소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사용 시간은 이보다는 짧았다. LG전자가 밝힌 80분 청소 시간은 보조흡입구를 사용하고 터보가 아닌 일반모드로 사용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측정된 시간이다.

흡입구를 장착하고 ‘강’ 모드로 구동시켰더니 배터리 하나로 구동 할 수 있는 시간은 9분, 터보 모드로 구동시켰을 땐 약 6분만에 완전충전 배터리 하나가 소진됐다. 배터리 충전 시간이 길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하나의 배터리를 충전키 위해서는 약 3시간반이 필요하다. 청소가 진행될 수록 제품 본체가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거치대에 청소기를 놓을 때 자리를 정확히 잡아야 충전이 시작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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