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후 12시 52분께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부딪쳐 통증, 붓기가 있다고 호소해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이동하는 동안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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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불편한 발 때문인지 평소와 달리 구두 대신 샌들을 신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신병을 인도하는 여성 교도관에게 비스듬히 상체를 기대기는 했으나 목발·휠체어 등 보조기구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걸었다.
평소 신던 구두 대신 샌들 형태의 검은 플랫 슈즈를 신은 것을 제외하면 박 전 대통령의 옷차림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짙은 무채색 계열 바지와 정장 차림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0일과 11일, 13일 재판에 부상을 이유로 불출석했지만 서울구치소에서 제출한 진료보고서에는 ‘특이소견이 없다’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의무과장은 ‘신체 검진상 특이소견이 없었다’며 엑스레이 촬영을 처방했다. 평소 불편함을 느껴왔다는 발과 허리도 모두 촬영했지만 거동이 어려울 정도나 응급진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발 고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연고 정도의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별도의 치료를 받은 내역은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도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전했으나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출석을 권고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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