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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 파리 아냐” 비난했던 트럼프, 이제는 “위대한 도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과거 파리를 폄훼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위대하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태도를 바꿨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의 제나 존슨(Jenna Johnson)은 트럼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준비를 지켜보며 “짐(Jim)은 뭐라고 생각할지” 궁금해졌다고 논평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시기 이민자의 영향으로 파리에 범죄가 늘고 있다며, “파리가 더이상 파리가 아니다. 나라면 파리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파리에 사는 친구의 전언이라며 ‘짐(Jim)’의 존재를 수 차례 언급했다. 

[사진제공=AP]

이에 AP통신은 “짐의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도 짐의 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백악관도 짐이 누구인지, 그가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에 합류할 것인지 등에 대한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프랑스 언론이 관련 질문을 했다.

현지 언론 한 기자는 “6개월 전 파리에 머물렀던 친구 짐을 언급하며 파리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테러리즘에 감염돼 있고, 사람들이 그들 영토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은 그들 잘못이라고 했다. 프랑스가 여전히 자국 영토에서 테러와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프랑스가 이제 훌륭한 대통령을 가졌기 때문에 (파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눙쳤다. 그는 “파리는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도시 중 한 곳”이라며 “법을 어기고 엄청난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쉽진 않겠지만, 매우 평화롭고 아름다운 파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리에 가지 않겠다던 그는 “다시 오겠다(I’m coming back)”고도 말을 바꿨다.

한편, 가디언은 이날 브리짓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이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을 노틀담 대성당과 세느강 투어에 데려간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파리 발언을 의식해 프랑스 수도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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