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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핸드백도 나눠 쓴다…중국, 역시 공유경제 대국
1만~32만원 대여서비스 등장
거품론 속 年40% 성장 전망도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공유자전거, 공유충전기, 공유우산, 공유농구공에 이어 ‘소유’를 상징하던 명품 핸드백도 ‘공유’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영국 BBC는 중국 매체 북방망(北方)을 인용, 최근 중국에서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WeChat)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루이비통, 구찌, 샤넬, 디올 같은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을 대여하는 서비스가 나왔다고 전했다.

도우바오바오(Dou Baobao) 사(社)가 선보인 명품백 대여 서비스의 가격은 상품의 품질이나 유형에 따라 99위안(약 1만7000원)에서 1878위안(약 32만 원)까지 다양하다. 가방 가격의 30~50%에 해당하는 보증금은 별도로 부과된다.

청카이웬(Cheng Kai Wen) 도우바오바오 설립자는 증권일보(Securities Daily) 인터뷰에서 이 대여 서비스가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포화되는 시장에서 가짜 상품과 진짜 상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유경제는 대규모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국가정보센터가 발표한 ‘2017 중국공유경제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4520억 위안(약 580조 원)으로 전년대비 103%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의 공유경제 서비스 이용자 수는 6억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억 명 이상 늘어난 숫자다.

보고서는 중국 공유경제 시장이 당분간 연평균 40%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마케팅 정보업체 워크(WARC)는 “중국의 공유경제 거품(bubble)이 커지고 있다”며 “공유농구공의 수요가 얼마나 클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공유우산 30만 개가 불과 몇 주 만에 분실된 사례를 소개하며 이러한 공유 서비스의 지속가능 여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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