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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오늘 이재용재판 증인 출석
박영수 특별검사도 ‘등판’

김상조(55)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열리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현직 공정위원장이 직접 증언대에 오르면서 박영수 특별검사도 직접 재판에 나와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리는 이 부회장과 삼성 전ㆍ현직 임원 4명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학자 출신인 김 위원장은 평소 재벌개혁을 강조하고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해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지내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소송에 앞장서 ‘삼성 저격수’란 별명도 붙었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에는 이건희 회장등의 배임 혐의 재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 SDS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발행은 명백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 4월 삼성에버랜드와 SDS 관계자 3명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 1월 이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김 위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족집게 과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차 영장 청구 당시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도움을 바라고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2차 영장을 청구하면서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 경영권 승계 전반에서 지원을 바라고 뇌물을 건넸다는 논리를 짜 이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특검팀은 이날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물을 방침이다.

박영수(65ㆍ사법연수원 10기) 특검도 이날 법정에 나와 직접 증인신문하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김 위원장의 증언의 중요성을 고려해 박영수 특검이 직접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현직 장관급인 김 위원장에 대한 예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이 직접 법정에 나오는 건 지난 4월 7일 열린 이 부회장의 첫 공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위원장은 특검 측이 신청한 마지막 증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내달 2일 이 부회장의 결심(結審)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통상 결심공판을 마친 뒤 2주 안에 선고가 이뤄지므로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은 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고도예 기자/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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