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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정의당 대의원 막말 일파만파
[헤럴드경제=이슈섹션]정의당 제주도당 대의원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한 글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 대의원 김 모 씨는 지난 12일 오전 3시 51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놈의 대중, 대중, 대중 타령 좀 그만 해라. 이미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김 씨는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공유되며 논란이 커지자 “김대중 욕했다고 링크 걸렸나보네 졸귀찮다”, “김대중이 신이라도 되나 보네 신성모독으로 종교재판이라도 넣든가. 파시즘도 애지간히들 하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을 향한 지적에 맞섰다가 13일 오후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김 씨가 과거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난한 글과 남성을 혐오하는 글들이 함께 공유되면서 비난의 수위가 거세졌다.

그의 글은 “문재인이고 지지자고 이제 그냥 보이면 다 뚝배기(머리통을 뜻하는 은어) 깨버릴 테니까 알아서 몸사리세요”, “냄져(냄새나는 아저씨) 때려죽이기에도 힘과 시간이 아깝다”라는 식이다.

김 씨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면서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는 김 씨에 대한 징계와 당 차원의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정의당을 탈당하겠다는 글도 눈에 띈다.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 캡처]

한 당원은 “작년 메갈옹호 논란부터 저주파동까지, 당이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는가가 사태를 호미로 막을 일로 만들지, 아니면 댐을 쌓아도 부족할 일로 만들지를 좌우하게 된다”며 당의 공식적 사과를 요구했고, 또 다른 당원은 “정의당은 결국 남혐의 언어를 쓰고 남혐의 공세를 취하는 당이던가봐요. 왜 이리 독한 말로 같은 편도 돌아서게 만드는지요?”라며 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김 씨는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제주도당 청년학생위원회 집행위원 출신으로 지난 10일 치러진 정의당 대의원 선거에서 투표율 68%에 90%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당선됐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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