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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어려운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도침·약침 결합한 신경근이완술’효과적
과거 허리디스크로 진단 받고 휴식이나 운동을 통해서 관리해오던 환자들이 통증이 다시 심해져서 오는 경우가 많다. 초기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하며 다리 저림이 주가 되는 반면에, 만성화 되는 경우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무거워 걷기가 힘들다.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뼈, 인대가 증식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이다. 초기 MRI에는 신경이 가볍게 눌린 모습이지만, 심해지면 압박으로 인해 신경다발이 합쳐져 검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근육 위축, 배변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통한 근육관리방법이다. 수술 권유를 받은 169명의 환자를 나누어 수술과 운동재활을 한 경우 2년 뒤 추적검사에서 두 군의 일상생활의 회복속도가 비슷했다. 심지어 10년 예후를 지켜본 연구에서도 회복속도가 비슷하다고 SPINE지에 보고되었을 정도다. 또한 최근 MRI를 통한 허리근육의 단면적과 밀도를 확인한 연구에서도 요근, 기립근과 같이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한 경우 회복이 더딘 것이 확인되었을 만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의 대들보인 척추를 관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스크가 만성화되고 관절 및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현상은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운동 등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는 경우나 마비증상이 심화되고 대소변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으며 그 전에 비수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지, 심폐기능을 포함한 전신상태가 어떤지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하지만 만성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대부분 고령으로 심폐기능이 저하되고 골밀도가 감소되어 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게다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주사치료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1년에 특정 횟수 이상으로 주사치료를 받기 어렵다. 이런 경우 안전하고 반복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도침과 약침을 결합한 신경근이완술’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도침은 한방외과 영역의 치료기술로 끝 부분이 미세한 칼로 되어있는 침을 의미한다. 0.5~1.0mm 두께의 도침을 이용하여 디스크나 근육, 뼈에 등의 구조물에 의해 압박된 신경주변을 미세하고 정밀하게 넓혀주기 때문에 만성화된 허리디스크나 협착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추간판탈출증 및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도침치료의 효과는 치료만족도나 통증호전이 뛰어난 것으로 여러 학술지에 보고되고 있다. 특히 수술에 비해 회복기간이 훨씬 짧아 금방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여기에 염증을 제거하고 해당 부위의 재생을 촉진하는 약침 치료를 결합하면 보다 빠른 회복이 이루어진다.

중국 등 해외에서부터 시작되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도침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척추의 관절면, 비후된 황색인대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함에 따라 치료 전 자세한 증상 관찰과 상담이 필수이며 전문적인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아야 안전하다. 

청연한방병원 김지용 병원장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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