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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환갑 맞은 삼성생명, ‘100년 영속기업’으로…
- IFRS17 도입 등 업황 급변, ‘위기를 기회로’
- 영업전략 변화 등으로 내년 실적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삼성생명이 ‘100년 영속기업’으로 거듭난다.

영업체질 변화, 영업채널 혁신, 중장기 손익구조 견실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세워 올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초저금리 기조의 지속, 시장경쟁 격화, 신 회계기준 도입 등 보험업계 업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올해 실적 전망도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생명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내년엔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9865억원에서 26.91% 급감한 721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2조1500억원에서 1조4813억원으로 31.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연도별 실적 컨센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

삼성생명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 하에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100년 영속기업을 향한 위기 극복 및 도약의 해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질과 가치 중심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기조에 따라 ▷가치 중심의 영업체질 구축 ▷영업채널의 혁신 ▷중장기손익구조의 견실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세웠다.

가치 중심의 영업체질 구축을 위해서는 보험영업 평가 기준을 신규 계약 확보량이 아닌 전체 가치 개념으로 바꾸고 저금리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변액 상품 판매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영업채널 혁신을 위해 전속채널 분야에선 우수 컨설턴트 발굴, 교육 강화로 고능률 컨설턴트가 활동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꾀한다. 방카슈랑스 등 비전속 채널도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이렉트 채널은 고객편의를 위한 모바일 보험가입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이 이뤄지고 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사진=삼성생명]

디지털 혁신도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과제 중 하나다.

미래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신설된 ‘디지털 혁신팀’은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분석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꾀하고 있다. 콜센터 상담지원이나 설계사(FC)들의 고객상담 지원 업무 자동화 시스템 도입도 준비한다.

최근 보험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적용과 신 지급여력비율(RBC)제도의 도입이다.

IFRS17이 적용되면 보유계약 마진율이 주요 수익성 지표가 된다. 삼성생명은 이를 대비한 보장성 상품 위주의 판매기조를 유지, 마진율을 개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남석ㆍ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보장성 상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변액종신과 건강보장형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신계약 마진율 (New Business Margin)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생명 사옥. [사진=삼성생명]

새로운 RBC 제도의 도입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로 가장 대응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RBC는 가입자에 대한 보험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RBC가 150% 미만이면 보험상품 판매 금지 등 금융당국의 제재가 가해진다. 삼성생명은 이 비율이 300%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남석ㆍ유승창 연구원은 “규제 개편과 금리 흐름에 따른 RBC비율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실적은 반전할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51% 많은 7535억원으로 소폭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1조5615억원으로 5.42% 늘면서 다시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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