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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 쓰레기 주범 브랜드 안돼’…코카콜라, 페트병 재활용 동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페트병을 배출하는 기업 코카콜라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늘리는 등 환경보호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용기에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함량을 높이고 페트병 재활용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국과 유럽 코카콜라 공장은 2020년까지 용기에 쓰이는 재활용 플라스틱 또는 재생 PET(RPET) 비중을 4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코카콜라는 매년 1000~2000억 개에 달하는 페트병을 생산한다. 초당 3400개 꼴이다.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코카콜라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대체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미관을 해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최근들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소비자와 환경단체 압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어떤 기업도 해변을 뒤덮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브랜드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브랜드들 사이에서 녹색 메시지를 선점하는 것이 경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뒤늦게 용기 보증금 제도에 동참하기도 했다. 과거 코카콜라는 이 같은 정책에 반대했으나,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압박과 영국 총선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디언은 전 세계에서 매분 100만 개의 페트병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21년이면 20% 더 늘어, 기후 변화만큼 심각한 환경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생수나 청량음료 용기는 대부분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로 재질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코카콜라를 비롯한 세계 6대 음료회사가 용기에 사용하는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 비중은 평균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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