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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막말 이언주’ 규탄…김종훈 “윤리위 회부 추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를 ‘밥하는 동네 아줌마’ 등으로 폄훼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수석부대표)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종훈 무소속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윤리위 회부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열심히 사는 노동자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이 의원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수의 노동자와 함께 윤리위 회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면서 “정치의 본질이 삶과 인격의 존중인데 (이 의원 식) 정치라면 대다수의 국민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지(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는 이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권혜선 홈플러스노동조합 부위원장은 “동네 아줌마, 밥하는 아줌마라고 부른 당신은 국회의원 아줌마냐”면서 “같은 여자라서 더 많이 이해하고 아픈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권 부위원장은 이어 “당신의 세비를 깎아 아줌마들의 임금을 올려주면 될 일”이라면서 “비정규직 임금을 올리는 일에 아이들 반찬 수가 줄 것이라는 말을 왜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부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파업 현장에 와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경옥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이 의원은 대국민 협박에 이어 노동자 비하까지 ‘막말 끝판왕’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노동자를 혐오하고 재벌과 기득권세력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이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역할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처장은 ‘늘 따뜻한 엄마의 시선으로 국민을 바라보겠습니다’라고 적힌 이 의원의 홈페이지를 언급, “이제 쇼는 그만하라”면서 “자신의 아이들이 누군가의 소중한 노동으로 생활하고 성장하고 있는지조차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한다면 더이상 엄마의 자격도,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훈 의원, 권혜선 부위원장, 이경옥 사무처장 외에 윤종오 의원, 고혜경 전국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 수석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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