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강원도 원주의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집단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A어린이집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 3명이 발생했다. 같은 날 B어린이집에서도 환자 1명이 같은 증세로 신고했고, 사흘 뒤 A어린이집에서 또 한 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원주 어린이집서 ‘햄버거병’ 원인 감염증 환자 집단 발생

오염된 물이나 덜 익힌 고기 등에 의해 감염되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증세가 심해질 경우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용혈성요독증후군)로 악화된다.

보건당국이 해당 어린이집에 등원중지 조처를 내리고 역학조사에 나선 한편, 이번 집단 발병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특정 회사 밀가루 섭취로 집단 발생한 O121 균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환자 5명은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후, 지난달 25일 마지막 1명을 끝으로 모두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