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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임시공휴일 카드 꺼낸 정부…‘내수 불씨’ 지피기
국정자문위, 부처 협의타결땐
9월30일~10월9일 ‘10일 연휴’

국민휴식권보장·내수 활성화
정부 ‘두토끼 잡기’ 포석 무게

내수 불씨 살리기에 고심하던 정부가 올 추석 임시공휴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출이 이끄는 경기회복세를 내수가 뒷받침 하지못하며 반쪽성장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해보려는 포석이다.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9월 30일부터 10월9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의 ‘국민방학’이 현실화 하게 된다. 국정기획자문회의 김진표 위원장은 이와 관련,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라면서 “거의 그렇게 가려고 한다”라며 무게를 실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국민의 휴식권 보장과 함께 내수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수단으로 해석된다.


지난 봄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나들이 등의 지출이 급감하면서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감소폭으로는 올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은 국민에 돈 쓸 시간을 늘려줌으로써 내수 동력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것이다.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공휴일 제도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하루의 경제효과는 1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생산차질과 휴일근로수당 등 7조3000억원의 비용 발생을 감안하더라도 12조원이 넘는 경제효과와 더불어 7만6000여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코리아 세일페스타’도 내수 활성화 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말까지 치러지는 이 행사는 해외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한류축제와 대규모 특별할인 어우러진 글로벌 쇼핑관광축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열렸던 행사를 통해 지난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0.27%포인트, GDP는 0.1%포인트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행사 기간 중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은 전년대비 4.8%포인트 증가하며 내수진작에도 큰 효과가 있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의무화가 일단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민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추경안 통과와 함께 내수진작 방안들이 효과를 거둘 경우 올 성장률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임시공휴일의 경제 효과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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