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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스 “北 핵포기 前 트럼프-김정은 대화없다”
북한과 ‘협상을 위한 협상’않을 것
한미정상 대화 전제조건은 시각차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와 관련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펜스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 방송 ‘로라 인그레함 쇼(Laura Ingraham Show)’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어느 국가 지도자와도 만나 평화와 안보, 번영 문제를 논의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하지만 북한만은 예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영구적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버릴 때까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지속적으로 북한을 경제ㆍ외교적으로 더욱 더 고립시킬 것”이라며 “북한과 이른바 ‘협상을 위한 협상’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일부 전문가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 목소리를 단번에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에 열린 입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문 대통령의 ‘제재ㆍ대화 병행론’에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인 ‘올바른 여건(the right circumstances)’이란 북한의 영구적인 핵ㆍ미사일 포기를 의미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을 대화의 입구로, 핵 폐기를 출구로 여기는 것과는 다소 시각차가 감지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불만도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Chris Coons) 상원 의원은 같은 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며 “북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전략은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더 가하도록 국제사회의 압박을 조직화하는 것인데, G20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 회담과 대화는 그런 목표로 전혀 나아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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