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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체 “못해먹겠다”…P2P “그럼 내가”
최고금리 인하, 대부업체 폐업 속출 우려
P2P "7ㆍ8등급 중금리 대출로 흡수..기대감"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 추진에 대부업계가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대부업계의 구조조정이 P2P 업계의 반사이익을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27.9%에서 최대 20%까지 내리는 정부 방침에 최근 대부업계에서는 영업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업 계열사를 둔 저축은행들도 최고금리 인하가 시행되면 대부업 계열사의 자산규모를 줄이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자본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대부업체의 경우 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통상적으로 신용도 5~8등급 사이의 대출 고객은 저축은행을, 신용도 9~10등급의 대출 고객은 대부업체를 이용해 돈을 빌린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최대 20%까지 낮아질 경우 신용도 7등급 이하의 대출 수요자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기 힘들어져 2금융권 전반에 걸쳐 상당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반면, P2P업계는 기존 대부업계의 일부 고객들을 중금리 대출로 흡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P2P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부도율은 신용등급 7등급이 2.5%정도고 8등급으로 넘어가면 5%~6%로 뛴다”면서 “7~8등급 언저리의 고객들은 P2P업체의 신용재평가를 통해 중금리 P2P 대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그 아래 최하 신용등급의 대출 수요까지 흡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부업체가 79개에서 49개로 38% 감소했다. 신용대출을 지속하는 업체들도 영업규모를 상당부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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