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자모피(CAZA)의 의미 있는 실험

[헤럴드 경제]국내에서 가장 더운 날씨로 유명한 대구는 날씨가 아프리카 지역과 비슷하다는 뜻의 ‘대프리카’라는 별명이 붙은 도시다. 비단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유행어로 대변되는 2017년 한반도의 여름은 유통가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즌을 거스른 ‘역시즌 마케팅’ 또한 앞당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아울렛 등에서는 6월 초부터 히터기나 온열기, 아웃도어, 모피 등 겨울 상품군 위주로 한차례 세일에 돌입하였고, 7월부터 재고가 정체되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신상품을 사전에 선보이는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디자이너모피브랜드 카자(CAZA)는 작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서 역시즌에 한 시즌 앞선 신상품을 미리 소개하고 제작 판매하는 ‘시즌프리뷰’로 선판매시장의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올해 카자모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카자모피 2017-18년 F/W시즌프리뷰’를 통해 신상품을 보는 즉시 구매 가능한 ‘씨나우 바이나우 (SEE NOW BUY NOW)’ 진행을 차입, 해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을 한 시즌 앞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카자모피(CAZA)의 크리스 박 대표는 “기존의 시즌프리뷰가 최신스타일의 최고급 모피디자인을 기획에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면, 올해는 고객들은 감도 있는 디자인을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동시에, 브랜드는 사전에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여 생산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호혜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물건을 만들어놓으면 판매되는 호황의 시기는 끝났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색다르고 독특한 컨텐츠에 공감하고 그 효용성에 집중하고 있다. 자기만의 감성을 담은 브랜드 디자인이 전시에서 벗어나 고객의 선택을 받고 꾸준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면 디자이너, 고객, 유통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유통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