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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베를린선언 실현가능성” 48%
리얼미터 ‘평화구상’여론조사
“동의” 66% 불구 현실과 괴리감

우리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7ㆍ6 베를린 한반도 평화 구상‘과 관련 취지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1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66.2%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22.5%는 반대, 나머지 11.3%는 잘모름으로 조사됐다.


‘실현 가능성’은 긍정 47.7%, 부정 41%였다. ▶관련기사 3·4면

구체적으로 ‘방향에 동의하고, 실현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은 42.4%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방향에 동의하나, 실현 가능성은 없다’는 응답이 23.8%, ‘방향에 동의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는 응답이 17.2%였다. ‘방향엔 동의하지 않지만, 실현 가능성은 있다’라는 답변은 5.3%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북한의 잇단 핵ㆍ미사일 도발로 대화에 대한 의지가 의심받는 상황에서 우리정부의 제재와 대화 병행, 한반도 평화정착 정책이 가져오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40대와 30대에서 문 대통령의 대북 구상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40대(동의 77.3% vs 반대 15.0%)와 30대(75.8% vs 13.3%)에서 모두에서 지지가 70%대 중반을 넘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인식 역시 30대(실현 가능 60.9% vs 불가능 28.3%)와 40대(59.9% vs 32.5%)에서 비교적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30.7% vs 59.7%)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50대(실현 가능 47.4% vs 불가능 45.1%)에서는 두 인식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민주당 지지층(실현 가능 70.6% vs 불가능 21.0%)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정의당 지지층(61.5% vs 30.6%)에서도 대다수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실현 가능 12.8% vs 불가능 81.8%)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이 80%대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바른정당 지지층(12.9% vs 69.8%)과 국민의당 지지층(36.7% vs 48.4%)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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