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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미사일 엄청난 위험”…초강경 제재 예고
-北 원유공급 중단ㆍ中 무역제재 시사
-헤일리 美유엔대사 “김정은 위험 인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엄청난 위험(hugely dangerous)’이 된다고 규정하고 초강경 대북제재를 예고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는 생명줄과도 같은 원유 공급 중단, 그리고 중국을 겨냥해선 무역제재까지 시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언론인터뷰에서 북한의 화성-14형 시험발사와 관련, “이번 미사일은 ICBM 시험발사로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선 것”이라며 “엄청난 위협”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UPI]

이어 “북한의 김정은은 ICBM을 손에 넣기에는 위험한 인물이다. 중단시켜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결의안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희석된 수준의 결의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5일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언급하며 대북 선제타격을 비롯한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의 대북제재 구상은 일단 원유 공급 중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비롯해 북한 노동자 국외송출 금지 내지 제한 등의 추가 제재안이 담긴 결의안 초안을 통상적으로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하기 앞서 협의를 가져온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독일에서 “원유 공급 중단은 안보리 회원국들과 굉장히 중요한 논의가 되고 있는 이슈”라며 인도적 목적의 원유가 아니라면 공급 중단 조치에 나설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국을 겨냥해선 무역제재 압박 카드를 빼들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고, 군사옵션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며 “미국은 전세계 수많은 나라와 무역을 하고 있고 이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계속해서 북한의 손을 들어준다면 무역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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